충남 천안서 고등학생들, 샤워 동영상 촬영 돌려보기 적발

학폭위 징계 퇴학 3명, 강제전학 1명

정선화 기자 | 기사입력 2019/04/07 [02:14]

충남 천안서 고등학생들, 샤워 동영상 촬영 돌려보기 적발

학폭위 징계 퇴학 3명, 강제전학 1명

정선화 기자 | 입력 : 2019/04/07 [02:14]

▲ 이번 사건과 관련 없는 사진. 

 

[충남=정선화 기자]천안시 서북구 소재 A고교 학생들이 동급생을 상대로 샤워실 동영상을 촬영·유포한 일이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천안교육청에 따르면 동영상 촬영·유포 사건은 A고교에서 지난 3월 5~7일 일정으로 기획된 비전 탐색 인성진로캠프에 참여한 학생들 중 일부가 피해자 C양을 상대로 가한 학교폭력으로 확인됐다.

 

해당 동영상에는 가해자들이 촬영하는 동안 노래를 불러가며 재미있어 하는 것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고, 동영상 외에도 피해자가 방에 있는 동안 수차례 걸쳐 일부러 불을 끄는 등 고의성과 지속성이 있는 학교폭력을 행한 것이 밝혀졌다.

 

A고교는 사건이 감지된 즉시 실태조사에 나섰고 동시에 긴급 학교폭력위원 구성에 들어가 3월 22일 학교폭력위원회를 열고 학교관계자들, 학부모로 구성된 학폭위원들, 경찰 관계자, 교육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1차 징계를 확정 지었다.

 

이번 사건으로 학생들 3명은 퇴학, 1명은 전학 명령이 내려졌으며 피해자 C양은 집과 병원을 오가며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1차 징계 이후 즉시 도교육청으로 재심 요청이 있었고, 징계 대상자들은 접수일로부터 30일 이내에 변호사 포함 관련분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징계위원회에 참석해 소명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A고교 관계자는 “피해 학생은 지극히 내성적인 아이로 파악됐고, 이번 일로 인한 상처가 상당한 것 같다”며 “학교 관계자에게 밝힌 심정 등 이야기들을 부모님께 다시 말씀드리고 싶지 않다는 모습을 내비쳤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C양에게 지금 심정이 어떤지 충분히 이해하겠다고 이야기해줬다”며 “고등학생이면 충분히 판단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그렇게 했다는 것 때문에 학폭위원들도 고민을 거듭해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러면서 “법에 명시된 기한을 준수하기 위해서 원래는 14일 이내에 학폭위를 열려고 했다. 하지만 그럴만한 사유 발생 시 21일까지 연기할 수 있다”면서 “이전 학폭위원이던 3학년 학부모들이 자녀 졸업으로 인해 결원이 발생됐고, 참여인원수에서 법에 저촉된 절차상 하자를 해소하기 위해 추가 인원을 선별하는 과정을 거치다보니 3월 22일 학폭위원회를 열 수밖에 없었다”고 부연했다.

 

해당 사건은 경찰에도 접수돼 징계를 받은 학생들 진술서를 확보하는 등 수사가 진행 중에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진행형으로 수사 중에 있어 자세한 상황은 알려줄 수 없지만 접수된 사안에 대해 수사를 확실히 할 수밖에 없고 사법처리는 교육청에서 취하는 징계와는 서로 다른 문제다”라고 구분을 분명히 했다.

 

한편 해당 사건은 지역 교육청을 벗어나 도교육청 소관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해 최근 발생된 천안 관내 초등학교 교감 성추행 사건에 대해 행정처분을 내리지 않고, 다른 초등학교 교감으로 재 발령 내는 등 지역 교육청과 도교육청이 이해 불가한 행정조치를 내렸던 이력을 지적하는 목소리와 이에 동반한 신뢰할 수 없다는 비난 여론이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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