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고성 화마(火魔) '1명 사망, 4천 3백여 명 대피'

불길 속 건물들 전소, 버스 등 차량 폭발

정지오 기자 | 기사입력 2019/04/05 [09:06]

강원 고성 화마(火魔) '1명 사망, 4천 3백여 명 대피'

불길 속 건물들 전소, 버스 등 차량 폭발

정지오 기자 | 입력 : 2019/04/05 [09:06]

▲ 강원도 고성에서 시작된 불이 인근 도시까지 번져 삽시간에 속초시내까지 잠식했다. 사진은 4일 오후 8시쯤 속초시내 화재 상황. 

 

[서울=정지오 기자] 4일 오후 7시 17분쯤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소재 한 변압기에서 생성된 불꽃이 주변에 옮겨 붙어 산불이 발생됐다.

 

신고 접수 10여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23대를 긴급 투입했으나 건조한 숲과 초속 7m에 이르는 강풍은 손쓸 여력을 벗어나게 했다.

 

불은 삽시간에 주변을 잠식해 나갔고 8시쯤에는 속초시내까지 번져나가 고성군과 그 주변 도시들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주택, 콘도, 학교 기숙사, 도로에서 운행하던 버스들까지 불이 번져 차량이 여러 대 폭발하는 등 아비규환이 벌어졌다.

 

불이 퍼져 나가는 과정에서 도로에 주행하던 50대 남성 1명이 현장에서 숨졌고, 불길에 거주하던 주민들은 집을 버려두고 몸만 겨우 빠져나왔고 학생들 역시 기숙사에서 일부는 연기에 의한 질식 등으로 인근 병원으로 긴급 호송되기도 했다.

 

5일 오전 6시를 기해 속초 방향 고속도로는 전면 소통이 시작됐으나 일부 국도는 아직 통제 중으로 확인됐다.

 

산림청에 따르면 고성산불 주불은 진화됐으며, 인제 방향은 50%, 강릉 방향은 20%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동해와 강릉 등은 5일 저녁 늦게까지 진화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집이 전소돼 모든 것을 잃었다는 한 주민은 “이것은 천재지변이 아니라 인재”라며 “불이 변압기에서 시작됐다 들었다. 막을 수 있는 일을 이 상황까지 오게 했다”라고 놀라고 화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앞서 4일 오후 2시50분쯤 강원 인제군 남면 남전리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돼 축구장 14개 면적 산림이 소실됐고, 충남 아산시 송악면 설화산에서 산불이 발생돼 5일 오전 8시 기준 아직 진화 중으로 확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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